주택시장 양극화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게 만드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경북 칠곡에서 명품 가방보다 싼 가격의 아파트가 실제로 거래됐다는 소식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 번 더 보게 되는 수준입니다.

명품 가방보다 싼 아파트 거래 사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성재’ 단지 전용 32㎡ 아파트 한 채가 11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 중에서도 최저가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 가격이 어느 정도냐면, 요즘 명품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이른바 ‘에루샤’ 중 **샤넬**의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 가격이 약 1600만 원 선이니,
가방 하나보다 아파트 한 채가 더 싼 상황이 된 셈입니다
같은 단지에서도 비슷한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전용 32㎡ 기준으로 1400만 원, 1600만 원, 18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고,
단지 자체는 지상 6층, 9개 동, 총 576 가구 규모로 조성된 비교적 큰 단지입니다.
강남 한 채 vs 지방 수백 채의 현실
이 가격 격차를 더 실감하게 만드는 비교도 있습니다.
같은 날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압구정 신현대 8차 전용 152㎡ 아파트는
무려 85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이 금액이면 칠곡의 해당 저가 아파트를 최대 770채 이상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같은 ‘아파트’라는 자산이지만, 지역에 따라 사실상 전혀 다른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수치로 확인되는 주택시장 양극화
이런 현상은 단순한 사례가 아니라,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영끌’ 열풍이 한창이던 2020년 고점보다도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큽니다
반면 지방 주요 도시의 흐름은 정반대입니다.
대구는 최고점 대비 -26.6%, 부산은 -18.0%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 차가 더욱 벌어진 모습입니다.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지역 선택
이제 주택시장은 단순히 “집값이 오르느냐, 내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있느냐가 자산 가치의 거의 전부를 결정하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서울 핵심지의 아파트는 희소 자산처럼 움직이고,
일부 지방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 외에는 투자 매력이 거의 사라진 상황입니다
명품 가방보다 싼 아파트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을 바라볼 때는
가격보다 지역, 수요 구조, 인구 흐름을 더 냉정하게 봐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