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체력 저하나 근력 감소를 체감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최근 비트 주스가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의 운동 능력과 비트 주스 섭취의 연관성을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폐경기 여성 체력·근력 향상과 비트 주스
연구팀은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8주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시작하기 2~3시간 전에
비트 뿌리 주스 140ml를 섭취한 뒤 60~70분간 운동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휴식 시간을 가진 뒤 6분 걷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비트 주스를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평균 32m 더 긴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박수 또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의 핵심 요인으로
비트에 풍부하게 함유된 질산염을 꼽았습니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운동 수행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입니다.
비트, 혈관 건강에 좋은 이유
비트는 흔히 ‘빨간 무’라고 불리며 비타민 A, 칼륨, 철분,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식재료입니다. 특히 혈관 건강과 관련된 연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 영국 퀸 메리 런던대학교 연구진은 고혈압 진단을 받았거나
고혈압 위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비트 주스의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4주간 매일 비트 주스 250ml를 섭취하게 한 결과,
혈압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비트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염증을 줄이고, 질산염이 혈관 확장을 도와
혈류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섭취를 중단하자
혈압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점을 들어 지속적인 섭취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구강 내 유익균과 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
나이가 들수록 산화질소 생성 능력이 감소하면서 혈관 건강과 신경 전달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구강 내 유익균입니다. 질산염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구강 내 유익균이 질산염을 산화질소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로 인해 혈관 건강은 물론
노년기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비트 주스를 비롯해
마늘, 시금치 등 질산염이 풍부한 식품을 일상 식단에 포함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항산화·면역 효과와 섭취 시 주의점
비트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혈액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성 질환 예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트 주스를 과하게 마실 경우
설사나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위가 약하거나 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라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나옵니다.